728x90
설악 공룡능선을 넘어 신성봉으로 향하는 어느 길목에서 정말 뜻밖에 설악의 에델바이스를 만났다.
설악에서 이미 사라진 멸종 식물로 알려진 하늘의 별을 내가 어느 초여름 설악에서 본 것이다. 하늘에서 설악 영봉에 내려온 어린왕자처럼 꼭 나의 품에 안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이 반가운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벌써 나는 울고 있었다.
설악공룡능선을 넘어 신성봉으로 향하는 어느 길목에서 정말 뜻밖에 설악의 에델바이스를 만났다. 설악에서 이미 사라진 멸종 식물로 알려진 하늘을 별을 내가 어느 초여름 설악에서 본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산이나 들에 가면 하도 꽃을 좋아하여 사진 찍기를 잘하는 버릇대로 사진에 담아두고 한참을 쉬면서 하늘을 보고 있을 뿐이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다시 보니 에델바이스로 보이지 않겠는가! 하늘에서 설악 영봉에 내려온 어린왕자처럼 꼭 품에 안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이 반가운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벌써 나는 울고 있었다.
그 후, 나는 생각날 때마다 여기저기에 시와 글을 적었다. 에델바이스를 보고난 후 에델바이스는 나의 가슴에 뜨겁게 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시들지 않고 갈수록 싱그럽게 시도때도 없이 피어 내 영혼의 뜰에서 놀고 있었던 것이다.
에델바이스 - 김삼규
에델바이스가 나에게 온 것이다
분명, 내게 살짝이 와 날 불러준 것이다
나를 흔들어 붙잡은 것이다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설악 마등령삼거리를 나서 공룡능선을 오르락내리락 건너
신선대 기슭 아주 옴팡진 양지에 앉아 초록 바다를
끝없는 창공을 하염없이 하릴없이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아기천사처럼 어린왕자처럼 아늑한 설악의 품에 안겨
하늘을 그리며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하늘의 별
에델바이스가 내게 잠시 온 것이다
얼마나 놀랐겠는가, 가슴 벅찬 감동, 참으로 애틋한 만남과 이별,
이 염결한 꽃과의 인연은 기막힌 하늘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그 길 그 정갈한 바위 기슭 그 햇살을
그 별의 눈빛 그 꽃의 미소를 어찌 잊으랴
시도 때도 없이 눈에 어리는 것을
가슴에 꽃 피어 소담한 미소로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을
어찌 살프시 불러보지 않으랴, 에델바이스의 이름을
지금은, 하늘에 올라 별이 되었을 것이다
하늘 섬이 되어 밤마다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2022 초여름 솔물새꽃의 설악동일기에서)
에델바이스 - 김삼규
설악 공룡능선을 넘어
신선봉으로 향하는 어느 길목
설악영봉의 바람과 햇살과 눈물이 피워낸 에델바이스,
설악의 별
하늘의 꽃
초록 바다 위에 뜬 섬 하나,
이 청정한 꽃을
기암절애의 품에 깃든
설악의 어린왕자를 만나다니
놀랍다!
하늘에서 나의 갈앙을 아시고
보내주신
순결한 꽃
거룩한 축복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솔물새꽃의 설악동일기에서)
'시와 수필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초롱과 에델바이스를 설악 영봉에서 보았다! (0) | 2023.02.11 |
---|---|
레테의 강을 건너버린 가을, 가을은 우주의 나그네! (0) | 2023.02.11 |
겨울 자작나무에 내리는 비! (0) | 2023.02.10 |
겨울 북한산을 그리며, 바라보다! (0) | 2023.02.10 |
선한 방목, 자연의 길이 사람의 길이다!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