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고샅길 #다문다문 #칸나 #백합화 #1 여전히 골목길이 정겨운 까닭은! 말똥말똥 반짝이는 눈빛들 사각사각 소색이는 웃음들 옹기종기 다문다문 대문앞마다 담장마다 모퉁이 공터마다 칠월 고샅길은 반가운 얼굴들 즐비하다, 한땀 텃밭마다 상추 고추 오이와 방울 토마토가 달리고 가지와 호박꽃이 느지막이 피기 시작한다 채송화니 분꽃이니 민들레니 나리꽃, 이름도 어려운 강 건너온 이국종 꽃들까지 여름이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린다고 불평하여도 꽃들에게는 여름만한 꽃천국이 없을지도 모른다, 붉은 벽돌 성당 앞 화단은 여름 화초들의 페스티발 각기 아름다움을 뽐내는 온갖 화초들의 축제 한 마당이다 어떤 아이는 칠월 햇살이 따갑다고 어떤 녀석은 타는 목마름에 물 좀 달라고 허둥지둥 칸나 능소화 백합화와 때 늦은 등나무꽃은 정갈한 자태를 맘껏 뽑내려 한다 촉기 탱글탱글한 저 그윽한 꽃망울들 커다란 눈을.. 2023.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