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기행2

강진, 모란은 피고 탐진강은 흐르고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 영 랑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은결 : 은빛 물결, 윤슬 순수문학동인지 (1930)에서 인용함. 오월이면 나는 나도 모르게 김윤식(1903~1950) 영랑의 시를 암송한다. 나의 혈류를 흐르는 영랑의 노래, 영랑의 시는 내 안에 살아서 오월이면 봄으로 모란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영랑의 시심이 내 안에 지필 때면 금세 나는 오간데없고, 나는 영랑이 되어 그의 촉기를 느끼며 영랑의 시혼詩魂 흐르는 북산 우두봉의 하늘을 날아오르는 나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오월의 봄이 오면 돌.. 2023. 5. 16.
'제주살이', 모슬포 산이수동에서 배우다! 모슬포 산이수동에서 '제주살이'(모슬포살이)를 통해 배우다 - 하늘을 땅을 바다를 흔들고 송악산과 산방산과 한라와 탐라의 영토를 깨우는 저 가슴 저 가슴이 부서져 내리는 파도의 절규를 보라 파도의 소멸을 보라 파도의 염결(廉潔)한 헌신을 보라 형제섬의 늠연(凜然)한 자태를 보라, 바다로 살자, 바다가 되자, - 김삼규 (어찌하랴... 우주의 숨결이요, 울렁이는 우주의 심장이 들썩이는 일인데, 다만 다만 조심하고 지혜롭게 대응해야지! 태풍 ‘힌남노’가 착하게 순하게 부드럽게 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나가리라 믿는다, 이 믿음이 전달되도록 기도해야지! 그대가 보내준 영상을 보면서 숨도 쉬지 않고 적어 보았다네, 무사하게 지나가고 있을 것이네, 크게 걱정 말아요, 더불어 더 좋은 일도 따라올 것이네, 풍랑과 .. 2023.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