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 #울산바위 #삶과 죽음 #철학적 사유 #아청 #물아일체 #제물론1 물아일체, 나는 산이 되고 산은 내가 되고! 물아일체物我一體, 나는 산이 되고 산은 내가 되고, 가을 설악의 품에 안겨 나를 다 비우고 그윽한 산내음 가득 담아가려 한다네. 벗이여, 그대의 술잔을 채워주리라. 나는 산에 오면 산의 마음 물의 마음 꽃의 마음 새의 마음을 닮으려 노력하네. 나는 산에 오면 산의 마음 물의 마음 꽃의 마음 새의 마음을 닮으려 노력한다네. 그렇게 새처럼 물처럼 꽃처럼 솔처럼 나를 태초의 나의 성정에 맡겨보려 한다네. 세상으로 가득한 나를 비우는 일이지... 한걸음한걸음 디딜 때마다 비우고 내려놓고 다시 버리는 것이지... 지금도, 그대를 생각하며 내 안에서 무겁게 나를 짓누르는 것들을 한줌한줌 물에 바람에 밤하늘 별게 날려 보내고 있는 것인지 몰라... 이것을 알면 나의 긴 넋두리(자네에 대한 참견이 될까봐 두려우면서도 .. 2023.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