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폭포 # 김용준 근원수필 #천석고황 연하고질 #천불동계곡 물소리1 천불동계곡을 다시, 새로이, 그리며 여전히 천석고황泉石膏肓*은 가슴에 스민 물소리와 함께 다시, 새로이, 깊어간다. 연하고질煙霞痼疾의 질고疾苦는 깊을수록 좋은 것 아니랴. 산은 오르는 곳이 아니다. 태고의 순결한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산에 어린 순수한 자연의 마음에 닿는 길이므로 결코 산은 오르는 곳이 아니다. '나'를 만나러 가는 깊고 고요한 여행이다. 그러므로 산에 닿는 길은 정결한 마음의 길이어야 하리라 믿는다. 긴 겨울 내내 눈 뜨면 바라보며 그리며 이름 부르며 갈앙渴仰한 설악! 설악동 천불동계곡! 맑고 밝은 아청鴉靑의 하늘과 물소리! 봄은 다시 천불동을 내게 보내왔다. 내 마음 저류를 타고 흐르는 천불동 물소리 다시 들린다, 흉금을 맑히는 저 물소리는 천혜의 은총이다, 조촐히 씻긴 암반과 너럭바위 하늘에 닿을 듯 정갈하게 꼿.. 2023.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