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탐진강 발원지 #영암 궁성산 #예양강 #사인정 #영암 장흥 강진 #아청1 탐진강, 150리 만삭의 옷고름 풀며 흐르다! 150리 물길 탐진강, 만삭의 옷고름 풀고 흐른다. 나의 마음에 비친 탐진강은 아청의 하늘이 흐르는 검푸른 강이다. 강은 사인정으로 오르는 산길과 솔과 바위와 외로운 정자가 늘 떠 있다. 똘똘 감아놓은 오래된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내듯 서러운 이야기도 흐른다. 사인정 기슭을 에돌아 흐르는 곳은 수심이 깊은 탓에 항상 검푸른 침묵만 흘렀다. 해거름 강둑에서 호젓이 강을 바라볼 때면 강의 눈빛을 오래 바라볼 수가 없었다. 깊은 속을 알 수 없는 강이 까닭 없이 무섭고 두려웠던 까닭이다. 150리 물길 탐진강! 내 유년의 탐진강은 (지금은 강의 옛 자태를 많이 잃었다. 상류에 수원 확보를 위해 댐을 조성한 탓에) 여름 백중날이면 동네 어른들을 따라 나와 하얀 백사장에서 물놀이하며 은빛 은어떼의 자맥질을 즐겼던 .. 2023.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