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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쓰기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너!

by 솔물새꽃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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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너'다!
나의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너'다!

너를 만나는 일, 그리고 산을 만나고 책을 만나는 일!

이 세 가지 일은 놀라운 기적이다.
너를 기다리고 책을 기다리고 산을 기다리는

이 세 가지 일은 벅찬 감동이요 축복이요 은총이다.
분명 기적이다. 너와 내가 살아 있는 것이니까, 살아간다는 것이니까,

신이 나와 너에게 부여한 특권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신성한 특권을 어찌 소홀할 수 있으랴!
 
나에게 있어 이 세 가지 일을 수행하는 일은 경건한 과업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일을 실행할 때면 전적으로 나를 비우려 한다.
나를 비우지 않으면 산을, 글을, 사람을, 내 안에 온전히 다 들일 수 없는 까닭이다.
나를 비워내지 않으면 산과 책과 너를 내 안에 가득 채울 수 없는 까닭이다.
 

산문에 들어가 산에 안겨보고 산을 내 안에 들이는 일은 산의 모든 것과 만나는 일이다.
산문에 들어가 산에 안겨보고 산을 내 안에 들이는 일은 산의 모든 것과 만나는 일이다.

 

무궁한 우주의 시간과 만나는 일! 산을 걷는 일이다. 어찌 산에 드는 일이 경건하지 않으랴,
무궁한 우주의 시간과 만나는 일, 내가 산을 걷는 일이다. 어찌 산에 드는 일이 경건하지 않으랴!

山門에 들어 산을 만나는 일!

산문에 들어가 산에 안겨보고 산을 내 안에 들이는 일은 산의 모든 것과 만나는 일이다. 태고의 시간과 그윽한 생명의 숨결과 산의 큰 가슴을 만나는 일이다. 그리고 산문에 드는 일은 산을 스쳐 간 바람과 해와 달과 구름과 별빛의 흔적을 밟아보는 일이다. 적토성산積土成山, 억 만겁 우주의 시공을 만나는 일이 산문에 드는 것이다. 큰 생명의 산을 느끼는 일이다. 옹졸한 나의 가슴에 큰 산의 아량과 자비를 들이는 일이 나의 산행이다. 무궁한 우주의 시간과 만나는 일이 산문에 드는 일이다. 어찌 산에 드는 일이 경건하지 않으랴, 산의 모든 것을 내 안에 들이는 산과 만나는 일이 어찌 어마어마한 감격이 아니랴, 가슴 벅찬 일이다. 감격하여 눈물 흘릴 일이다. 산문에 드는 일은...!
 

책을 읽는 일은 한 작가의 우주를 만나는 숭고한 일인 것이다. 한 작가의 전 생애와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일은 한 작가의 우주를 만나는 숭고한 일인 것이다 . 한 작가의 전 생애와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

 

한 작가의 인생 전부를 고스란히 내 안에 들이는 일이 책을 읽는 일인 것이다.
한 작가의 인생 전부를 고스란히 내 안에 들이는 일이 책을 읽는 일인 것이다 .

책을 펼치며 책과 만나는 일!

책을 읽는 일이 어찌 건성으로 지나칠 단순한 일로 치부할 수 있으랴, 책을 읽는 일은 한 작가의 우주를 만나는 숭고한 일인 것이다. 한 작가의 전 생애와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과 영혼, 숱한 경험과 인연들, 그의 전생애를 통해 추출한 정금 같은 지혜와 깨달음을 만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 일은 한 권 책의 내용을 아는 차원이 아니라, 한 작가의 막중한 인생의 무게와 만나는 일이다. 책을 읽는 일은 한 작가의 유년의 경험으로부터 수많은 고뇌와 열정과 고독한 인생길을 만나는 일이고,  그 길을 거닐며 함께 대화하는 일이다. 한 작가의 인생 전부를 고스란히 내 안에 들이는 일이 책을 읽는 일인 것이다.

 

책을 읽는 일은 누군가와 가장 진실하게 만나는 일이다. 만나서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들여다 보고 배우고 깨닫는 일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 일은 한 사람의 영혼과 삶 속으로의 여행이다. 작은 소우주를 탐험하는 아주 놀라운 체험이다. 이를 통해 나의 삶을 맑히고 확장하며 나를 상승시키는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귀한 별꽃과의 해후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귀한 별꽃과의 해후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

사람을 만나는 일, 너를 만나는 일!

오늘, 너를 만난다는 것은 기적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요, 너랑 내가 살아간다는 것이니까,

나는 오늘도 너를, 무수한 사람을 기다리며 길을 나선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 순간순간 존재의 원형에 다가가는 길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귀한 별꽃과의 해후가 너를 사람을 만나는 일이니까, 이 지구별 여행자로 태어난 너와 나, 나와 너는 이 땅에 오기 전까지는 아마 하나였을 것이라 믿다.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을 것인데, 이 지구별에 내려온 날 너와 나, 나와 너로 서로 나뉘어 서로를 부르며 서로를 그리워하며 떨어져 살게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을 만나는 일은 나의 반쪽인 ‘너’를 만나 하나가 되는 일이다. ‘나’ 밖에 있는 ‘너’를 통해서 나의 존재를 완성해 가는 일이다. ‘나’의 잃어버린 ‘너’를 찾아 하나가 되는 일이 사람을 만나는 일인 까닭이다. 그러니 '너'를 만나는 일이 얼마나 거룩한 일이랴, 어찌 함부로 '너'를 경홀히 할 수 있으랴, 너를 만나는 일은 '너'의 생명의 신비에 눈떠가는 시간인데,
 

눈뜨면 불러보는 너의 이름, 눈 감기 전 그려보는 너의 얼굴이 늘 나의 하늘에 노을처럼 물들어 있는 까닭이다.
눈뜨면 불러보는 너의 이름, 눈 감기 전 그려보는 너의 얼굴이 늘 나의 하늘에 노을처럼 물들어 있는 까닭이다 .

 

그 누구도 살지 않는 섬에서 망망대해 아무도 없는 고도의 섬에서 나는 홀로 살 수 없다. ‘나’ 홀로 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란 실존이다. 눈뜨면 불러보는 ‘너’의 이름, 눈 감기 전 그려보는 ‘너’의 얼굴이 늘 나의 하늘에 노을처럼 물들어 있는 까닭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할 운명이 ‘나’란 존재이다. 내 안에 늘 꽃 피어 스러지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너',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까닭이다. '너'는 나의 최후의 순간을 지켜줄 사랑의 꽃이니까, 
 

내 안에 늘 꽃 피어 지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너'!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까닭이다 .
내 안에 늘 꽃 피어 스러지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너'!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까닭이다 .

 
너와 나와 거리의 숱한 타인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들과 보이지 않는 관계의 그물을 엮지 않으면, 인간은 그 누구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한없는 축복이요, 한없이 감사할 일인 것이다. 그리고 오늘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영적인 존재로서 '너'를 존귀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 사는 것이 사람의 진정한 도리라 해도 결코 정도에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너’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내 앞의 ‘너’에게 말로 다 헤아릴 길 없는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만나는 일은 가장 찬란한 일이다. 지구별 수십억 떠돌이 나그네 중에서 오직 한 사람인 ‘너’를 오늘, 지금, 만나는 일은 틀림없이 하늘이 나에게 선물한 기적이다. 나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너다!
 

'너'가 몹시 보고 싶은 밤, 밤새 나는 별처럼 너는 달처럼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너'가 몹시 보고 싶은 밤, 밤새 나는 별처럼 너는 달처럼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오늘도,

山門에 들어 산을 만나는 일,

책을 읽으며 책과 만나는 일,

너를 기다리며 사람을 만나는 일,

 

오늘도,

무수한 너를 부르며 떠올리며 기다리며 하루의 길을 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tistory.com)
 

 

20230712, 솔물새꽃의 오금동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