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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밭 마늘 장다리꽃을 보아라!

by 솔물새꽃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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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겨울을 이겨낸 저 장다리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을 보면 교육의 길이 절로 보인다. 교육은 아이들을 장다리꽃으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일!
홀로 겨울을 이겨낸 저 장다리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을 보면 교육의 길이 절로 보인다. 교육은 아이들을 장다리꽃으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일!

 

우리의 아이들은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세상 숲의 오롯한 한 그루 생명이다. 영혼과 감정과 언어를 소유한 거룩한 생명이다.

내가 꿈꾸는 교육은 이 아이들에게 자화自化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며, 뿌리 깊은 숲의 나무로 절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일이 교육이 할 일이다. 평생 이를 믿고 그렇게 살아왔다.

황토밭 마늘, 장다리꽃을 보아라!

설명을 많이 하지 않는 기다림이, 선한 방목放牧이 진정한 교육이다. 제발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 아이들을 억압하지  말았으면... 이 나라 아이들을 숲의 나무처럼 맑은 강물의 물고기처럼 들의 꽃처럼 절로 절로 자라도록, 순결한 자연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절대 구속하지 말았으면... 이 나라 어른들이여, 이 나라 아이들 교육을 살려주세요! 이 나라가 할 일은 이 땅의 어린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이다. '사람'을 잘 지켜내는 일이다. 이 땅의 진정한 '교육'을 살려내는 일이어야 한다!

 

인동忍冬 작물인 마늘은 겨울 내내 땅 속에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버텨내야 봄을 맞는다. 절로 그 길을 터득해낸다!
인동忍冬 작물인 마늘은 겨울 내내 땅 속에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버텨내야 봄을 맞는다. 절로 그 길을 터득해낸다!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을 으뜸으로 여기는 교육, 

아이들이 혼자 생각하고 상상할 틈이 많은 교육, 

객관식 5지 선다형 시험을 통해 평가하지 않는 교육, 

평가와 평가의 결과에 목을 매지 않는 교육, 

학생의 점수와 등수와 백분율로 등급을 매기지 않는 교육,

 

소설 한 편을 처음서부터 끝까지 학생 스스로 읽게 하는 교육, 

시를 학생 스스로 읽고 난 다음 감상하고 질문하는 교육, 

학생들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자유로운 감성을 키워주는 교육,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고 자연을 절로 느끼며 감탄하는 것을 더 소중히 하는 교육, 

시인이나 소설가나 고귀한 덕망과 인품을 갖춘 사회 인사를 찾아가 학생과 그분들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중시하는 교육, 

대답만 잘하는 머리 큰 아이보다 질문 잘하는 아이를 더 선호하는 교육, 

아이를 기다려주고 믿어주며 재촉하지 않는 학부모와, 교사와 학생이 상생相生하며 한 꿈을 공유하는 교육,

읽는 힘  생각하는 힘  글 쓰는 힘의 중요성을 절실히 공감하는 교육, 

불후不朽의 고전(명작)을 읽고 탐색하여 지적 사유의 깊이와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는 일을 지향하는 교육.

 

연두빛 봄의 생명으로 부활하는 새싹들처럼... 태생의 빛깔과 향기를 품은 나무처럼...
연두빛 봄의 생명으로 부활하는 새싹들처럼... 태생의 빛깔과 향기를 품은 나무처럼...

 

학생이 자신의 큰 꿈, 큰 포부를 이룰 수 있도록 학생의 지적 열망, 자기 상승 의지를 부추기는 교육, 

학생이 어려서부터 자신의 꿈의 씨앗을 심고 그 꿈을 스스로 가꿔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경작의 교육, 

자연과 친밀히 공생공존하며 우주의 질서와 유기체의 섭리를 학생 스스로 인식하도록 기다려주는 통 큰 교육,

학생 스스로 숭고한 인간 평등의 원칙에 눈 뜨도록 가르치는 교육,

보다 타인의 유익과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 더 큰 유익이라고

매일 귀에 박히도록 잔소리할 수 있는 교육,

성공 경쟁 돈에 대한 탐심’, ‘이기주의 매너리즘으로부터 초월하여

영혼의 자유를 누리며 즐기는 노닒의 교육, 

인격과 인성과 소통의 소중함을 더 중시하는 부모의 가르침과

입시 위주의 오직 문제 풀이보다 책 읽기를 더 선호하는 학교 교육,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보다는 토론-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

옆 집 학부모나 아이들을 좇아가지 않는 교육, 

부모의 굶주린 열등감이나 욕망을 채우려 안달하지 않는 교육,

우물 안 개구리를 우물 밖으로 뛰쳐나오게 하는 교육,

내가 평생 소망한 교육, 내가 꿈꿔온 자화自化의 교육, 지금은 요원하지만 꼭 이뤄지길 기대하는 나의 꿈, 나의 교육의 지향!

 

이 아이가 이 땅에서 잘 자라주기를... 꽃처럼 새처럼 나무처럼 물처럼 순결한 생명으로 잘 자라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아이가 이 땅에서 잘 자라주기를... 꽃처럼 새처럼 나무처럼 물처럼 순결한 생명으로 잘 자라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교육이라는 말만 시끄럽게 무성할 뿐, 다양한 사람의 건강한 꿈들이 모인  생태 숲이 이뤄지지 않는 이 땅, 진정한 교육이 사라져버린 이 땅의 교육, 이 세상 어디에 교육의 완성이 있으랴만, 아이들을 사람으로 키우는 진정한 교육의 가능성에 대한 탐색과 몸부림이 활활 꽃망울 터뜨릴 봄날에 대한 기다림은 한사코 포기할 수 없다.

 

20240323, 연세웰드림내과/건강검진센터 창가에서 솔물새꽃(김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