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굴레방다리 #명수우물 #한성고 #마포나루 #아현고개 #애오개 #상전벽해 #복사골 #복주물1 '굴레방다리연가', 아청 하늘을 그린다! 그리운 것들은 어인 일로 나를 부르는 것일까, 이젠 다 사라져 버린 것들은 어쩌자고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의 길에서 늘 나를 오라 하는가, 그립다! 그 길 그 얼굴들이 아스름하다. 옛 골목의 서성이는 망설임들이, 고가도로를 질주하는 늦은 귀갓길 그림자들이, 자꾸 살포시 노을 물든다. 내 생애의 길이요 강이었으니까, 지금은 다 없어진 것들을 그리며, 산산이 흩어져버린 이름들을 부르며, 전설이 되어버린 ‘굴레방다리 연가’를 긴 호흡으로 노래 불러본다. 인생의 향기는 추억의 꽃망울에 감춰진 먼 흰구름이니까. 그리움은 아득한 아청 하늘에 언뜻언뜻 미소짓는 사라져버린 별꽃이니까. 굴레방다리 연가 - 김삼규 도란도란 재잘재잘 물방울꽃 동그란 이야기 흐르는 골목을 걷는다 밤이면 유성이 자욱히 강물 흘렀던 길을 걷는다 .. 2023.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