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모슬포항의 일몰 #폴란드 시인1 두 번은 다시 없다! 두 번은 다시없다, 오직 단 한 번의 길을 오갈 뿐이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인생이란 이름의 넓은 학교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는 없는 법 더욱이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결코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존재다 미소 짓고 어깨동.. 2024.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