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 #사무엘 벸케트 #고드를 기다리며1 12월, 그리움 푯대 끝에 서서 12月, 그리움 푯대 끝에 다다른 그대여! 끝도 처음도 알 수 없는 길로 와서 길도 없는 길로 바람의 그림자 하나 그 정점을 서성입니다. 해 다 저물어 가는 서쪽 바다는 타오르는 노을 이마에 뜨겁게 흐릅니다. (오늘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기다림과 그리움이 물결치는 광야에도 아타카마사막의 천년 붉은 꽃이 피듯 긴 기다림 끝에 눈꽃이 이렇게 필 줄이야, 우리의 가슴마다 함박꽃이 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늘 귀향을 망설이면서 다시 내일을 기다리면서 ‘고도’를, '고도'를 애틋이 기다리며 살아온 길 기다림, 오늘도 기다림이 흐르는 강을 건너며 산다는 것 텅 빈 겨울의 숲, 한 그루 나목으로 서 있는 너와 나의 계절 그대와 나는 '고도'를 기다리는 방랑자인지 몰라 그대와 내가 기다리며 산다는 것은 공연한 일이 아.. 2023. 1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