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칸트 #니코스 카잔차키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피에르 쌍소1 걷기 예찬, 걷기의 즐거움! 여행은 걷는 일이다. 여행은 두 발로 걸으며 세계와 대상을 만나는 일이다. 쉬엄쉬엄 거닐면서 물과 꽃과 새와 풍물과 만나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걷기가 아니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그러므로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순전히 자신의 몸으로만 사는 일이다. 숲이나 길, 혹은 오솔길에 몸을 맡기고 걷는다고 해서 무질서한 세상이 짐 지워 준 근심 염려 아픔들을 떨쳐 버리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산길을 걷고 섬길을 걸으면 호흡을 가다듬고 몸의 감각과 감성의 촉수를 부드럽게 다듬어 생의 기운을 새로이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현대인이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고 경쟁과 속도전의 광풍에 휘말려 인간관계가 꼬이고 정서적 안정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걷는 여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 2023.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