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지구별 #가을은 우주의 나그네 #행성 #단풍 # 무위의 춤 #라일락 #언어습관1 레테의 강을 건너버린 가을, 가을은 우주의 나그네! 우리는 레테의 강을 건너버린 노을 물든 가을 속 존재, 가을은 우주의 나그네다. 담쟁이덩굴과 선홍빛 애기단풍과 라일락의 피멍 든 단풍은 내가 기다리는 늦가을 진객이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오금동산을 산책하고 돌아와 오금카페에서 카페라테를 음미하며 쉼을 즐기는 오후 일과를 나의 몸이 벌써 알고 때 되면 나가자고 재촉한다. 참으로 몸은 정직하다. 몸은 내 영혼의 아늑한 평정을 위해 묵묵히 충직하게 늘 헌신한다. 몸의 고마움을 간과하고 몸에게 다소 무심했던 지난날들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 ‘이젠 몸을 가장 귀한 보배로 생각하리라!’ 마음은 간혹 잔꾀도 부리고 마음에 탐심이 슬며시 동하면 몸을 유혹하여 죄를 짓기도 하며 몸을 혹사하여 심한 질병의 고통에 빠뜨리기도 하는데, 몸은 한결같이 우직하다.. 2023.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