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보며, 메멘토 모리,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을 매일 기억하며 나는 노을을 꿈꾸며 사는 길을 가려하네! 그리고, 인간은 단순한 '죽음에의 존재'가 아니라, '죽음에의 존재'임을 자각하며 살고 있는 영적 존재라는 자존감을 지키려 하네! 가끔 밀레가 그린 ‘만종’의 종소리 들으면 서정 울림 기도 안식 평화 노을 무위 무욕 가을 죽음, 이 맑은 음절들이 마음에 파도처럼 출렁이며 반짝이며 눈부시며 가득하다네, 가을가을 풀벌레소리처럼 스며드는 가을의 향기처럼, 그윽한 커피의 향기까지 나의 마음에 자욱하다네, 모슬포 산이수동 앞바다의 노을은 깊은 비움과 거룩한 죽음의 은유처럼 노을노을 타올라 스러지려 하네! 벌써 깊은 비움과 거룩한 죽음의 은유처럼 노을 타올라 스러지려 하네, 우주의 천태만상의 형상 가운데 노을처럼..
202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