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샹그릴라, 천불동을 건널 때 보았네!
산은 마음 열린 큰 대인의 풍모를 지녀서 인자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산은 염결(廉潔)한 청정심, 고고(孤高)한 절개 지조, 순수하고 소박한 천진스러운 어린아이 같은 성정을 좋아하거든, 산의 생명이 위대하고 순결한 까닭이라네, 설악의 샹그릴라, 천불동계곡을 지나 무너미 삼거리에서 좌로 희운각 대피소 앞을 경유하여(우로 신선대와 공룡능선 마등령 삼거리) 소청 대청으로 오르는 길목 어디쯤에서 동해와 고성 앞바다, 오르락내리락 인생길 같은 공룡능선의 웅비하는 기암절애를 굽어보았다네, 이 아름다운 무위자연의 천예를, 살아있는 우주의 무늬 자연의 숨결을 보았다네, 어디서 이 길을 만나랴. 그곳이 내가 찾는 샹그릴라인 것을! 천불동계곡을 지나 무너미 삼거리에 앉아 설악의 초록바다를 보면 보인다네. 태연자약(泰然自若)한 ..
202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