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등선 #뇌쇄 #동고비 #대청봉 #금강초롱꽃 #은일지사 #천당폭포 #천불동계곡 #비선대 #양폭산장1 금강초롱 꽃망울 속에 들고 싶어라! 산길에서 새소리를 듣는 일처럼 즐거우랴, 새들이 부르는 노래의 선율에 마음을 실으면 어느새 나는 새가 되고 숲이 되고 솔바람 되어 훨훨 산을 날고 있는 것을 느낀다. 호젓한 미명의 산길에서 아침을 부르는 동고비와 동박새와 직박구리의 날갯짓과 청신한 노랫소리는 얼마나 평화롭고 싱그러운 울림인가,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화음을 이룬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숲길을 걷노라면 나는 어느새 이 세상으로부터 멀리 유폐된 은일지사(?)가 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래도 마냥 좋다. 이 외로움과 고독의 절정에 다다라보는 일은 산문을 들고나는 나의 즐거움이요 기다림이요 보람인 까닭이다. 이 세상 생명이 있는 존재 가운데 산처럼 요동 않고 진실하며 의롭고 선한 자비와 아량을 품은 크고 넓고 깊은 존재가 어디 있으랴, 이뿐이랴, .. 2023.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