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이폐 #다산 정약용 #논어 #삐비꽃 #감꽃 #찔레꽃 #민머루해변1 봄은 쓰러질 때까지 봄의 길을 간다! 비와 빗소리의 감촉이 살아오는 오월! 장독대 돌담 그늘에 감꽃이 떨어지는 소리도 멀리서 들려온다, 소박한 감꽃의 눈빛! 온유한 가슴과 물빛 순후한 향기를 간직한 나의 벗들, 때 묻지 않은 벗들이랑 한 시대를 사는 이 찬란한 눈물! 황홀한 오월의 물결이 청보리 바다를 건너오는 봄바람 봄 햇살의 영감이다. 봄이 오고 가는 길에 느럭느럭 찔레꽃이 피기 시작한다. 봄은 봄이 다할 때까지 봄이 쓰러질 때까지 봄의 길을 느림느림 간다. 멈추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봄이 다 하는 그날까지 봄의 길을 간다. 이 거룩한 자연의 길을 동행하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오늘은 봄을 보면서 중도이폐中途而廢, 논어의 이 구절에 대한 다산 정약용의 해석을 음미해 보려 한다네, 내가 좋아서 가는 길이라면 그 지향하는 삶에.. 2023.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