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긴 이별 #인연 #스페인 #오늘 #대청봉 #앨버트로스 새 #천불동계곡1 스페인에서 날아온 청년들과 대청봉에 오르다! 나는 한국의 산이 좋아 한국에 온다는 유럽의 젊은 친구들을 종종 산에서 만난다. 설악이든 북한산이든 지리산이든 먼 이국에서 온 이들을 만날 때면 정말 잘 해주고 싶다. 역지사지의 파토스가 쉬이 발동한 까닭이다. 낯선 이국 땅 생경한 길 깊은 산중을 찾아온 눈빛과 말이 다른 지구별 여행자들인데, 이 청년들은 더욱이 다시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나그네 여정인데, 이런 생각을 하면 따스한 인정과 연민을 품게 되고 금세 우리는 친구가 되고 만다. 이번 설악 대청 가는 길에서도 스페인에서 온 두 청년 플라보느와 크리스티앙을 만났다. 이심전심 많은 무언의 마음 대화를 하며 걸었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언어가 달라 맘대로 소통할 수 없을 때는 답답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통하는 구석이.. 2023.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