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김종삼 #바다와 노인 #어부 #실존 #시지프스 #국화 옆에서 #미당 서정주1 어부,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많은 기쁨이 있다고...' 날마다 출렁거리는 바다의 고깃배가 우리의 인생이라고, 비틀거리고 흔들리고 넘어지는 길이 우리의 길이라고, 작은 고깃배의 바다라고, 살아온 인생길을 돌아보면 기적이 아닌 날이 없었다고, 그 기적의 날들이 나를 여기까지 지금까지 견인해 왔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날의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날의 기적이 된다고...' 맞다! 정말 맞다! 명철한 해조의 울림이 아닐 수 없다. 시인의 노래가 아니었으면 상투적이고 진부한 설득이 되고 말았으련만은, 시인의 관조와 언어 조탁을 통과한 '어부'는 감탄과 연민의 반향을 일으킨다. 바닷가에 매어 둔 작은 고깃배.. 2023.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