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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쓰기

그리운 것들은 점점 먼 곳으로 흐른다!

by 솔물새꽃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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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들은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이다!
그리운 것들은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이다!

2017년 07월 23일!

 

고향에 와

칠량초당 숲

진도 팽목항

도암 가우도

목리 탐진강 장어집에서

다산초당 동백숲까지

 

남도의 풍미 개미

달콤한 맛의 향기

삽상한 그늘 즐기며

걷고

걷고

섬과 섬을 따라

길과 길을 따라

산과 바다를 따라 걷는다

오늘 하루의 길을 누린다

 

이 하루를 건너면 내일의 강은 얼마나 더 아늑할까...!
이 하루를 건너면 내일의 강은 얼마나 더 아늑할까...!

 

이 하루를 건너면

내일의 강은 얼마나

더 아늑할까...

 

숲에 들어

전나무와 삼나무 그늘에 들어

보이지 않는 먼 무지개를 꿈꾼다

파랑새를 품에 안고 하늘에 잠긴다

 

(2017723일)

 

여전히 진도 팽목항은 말이 없다!
여전히 진도 팽목항은 말이 없다!

 

# 벌써 6년 전이다!

6년 전 아내와 딸과 함께 한 길을

달콤한 추억의 길을 다시 날아본다

 

지나온 길마다 그리움은 여름꽃처럼 자욱한데

그리운 것들은 점점 먼 곳으로 점점 먼 곳으로 흐르려 한다

별이 아스라이 멀리 멀어 가듯이...

 

벌써 6년 전이다!

 

엄마와 딸은 자매와 친구다

숲의 꽃으로 숲의 청량한 바람으로

산 너머 파랑새로

파릇한 봄날의 종다리로

하늘을 사모하는 눈물로 기다림으로

연신 피어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목리장어센터' 너머로 탐진강이 흐르는데, 어서 장어가 돌아오기를 은빛 은어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절실하다!
'목리장어센터' 너머로 탐진강이 흐르는데, 어서 장어가 돌아오기를 은빛 은어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절실하다!
'목리장어센터' 너머로 탐진강이 흐르는데, 어서 장어가 돌아오기를 은빛 은어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절실하다!

 

나는 이들의 수다를 듣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

문틈으로 듣는 이들의 수다를 지금도 귀 기울여 엿듣는다

 

그 숲길을 다시 걷고 싶은

그 숲길을 다시 걷고 싶은

아주 오랜 까닭이다

 

다시 이 숲길을 걸을 날이 오고 있음을 믿고 기다린다! 이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이 인생이니까...
다시 이 숲길을 걸을 날이 오고 있음을 믿고 기다린다! 이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이 인생이니까...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

기다림의 기도는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우리의 하루를 견인하는 힘이니까...

 

 

(20230723, 솔물새꽃의 오금동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