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이 필 때 # 남도풍퓨 #남도풍 #멋과 맛 # 개미 #죽란시사 #죽란시사첩 # 다산 정약용 # 음풍농월 # 유선추어탕1 감꽃이 필 때 우리 만날까! 5월이 오면 나는 물빛 감꽃이 핀 고향 집 마당이 한없이 그립다. 푸른 감잎 사이로 언뜻언뜻 미소 짓는 순후한 감꽃, 그 감꽃이 핀 마당이 내게 해일처럼 밀려온까닭이다. 바로 그때, 감나무 그늘에서 금방 떨어진 싱싱한 감꽃을 맛보며 감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푸른 오월의 햇살을 처음 만났다. 감꽃 그늘에서 처음 본 아청鴉靑의 하늘과 청옥의 햇살! 이 하늘과 봄 햇살이 나를 키운 것이다. 오늘처럼 봄비 내리는 5월이면 무정하게 뚝뚝 떨어지고 마는 배고픈 감꽃의 물빛 눈망울이 나의 눈자위에 어른거린다. 감꽃이 떨어지고 말면, 감꽃이 떨어지고 말면, 나의 기다림과 보람은 살구가 익을 때까지는 잠시 사라지고 마는 까닭이다. 비록 우리가 가난할지라도 마음만은 부유하게 살 요량을 해야 하리라, 마음의 여유와 멋은 .. 2023.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