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봉덕산 #가을소풍 #왕버드나무 그늘 #산정마을 #노거수 #장흥읍 #솔밭등 #탐진강 #우수의 노을길1 왕버드나무 그늘 아래서! 나의 남은 갈 길이 늘 왕버드나무 그늘로 이어진 길이기를 갈망한다. 나는 늘 글을 시작할 때면 틀림없이 나의 고향 마을 앞 왕버드나무 그늘에 서 있다. 이 버드나무 아래 서 있으면, 백 년 세월이 흘러가고 다시 천년 세월이 흘러와도 이 노거수를 지켜왔던 사람들의 숨결이, 이 왕버드나무 그늘에서 느긋하게 인생의 풍랑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애잔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까닭이다. 그리고 나는 찔레꽃 핀 마을 앞 우물 속 아청빛 하늘을 보고 있거나, 봄날 강언덕 삐비꽃을 한 움큼 손에 쥔 채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린 소년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유년의 어린 시절 은빛 윤슬 흐르는 강과 아늑한 아청鴉靑의 하늘과 마을 앞 왕버드나무 그늘에서 자란 나의 글에는 항상 하늘과 물의 노래와 논두렁 가르마 길, 봄바람.. 2023.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