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 #은하 #성운 #별이 아스라이 멀리 있듯이 #그리움 #워드워즈 #무지개 #1 그리운 것들은 먼 곳에 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그리움을 품고 사는 눈빛은 늘 젖어있다. 그리움은 젖는 일이다, 젖어드는 일이다,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 흐르는 길이다. 젖어야 서로 스며야 하나가 되니까... 하늘에 젖어있고 꽃망울에 젖어있고 먼 데서 들려오는 강물 소리에 젖어있는 마음이 분명 그리움이다. 때로는 어스름한 산 그림자에 젖어 어둑한 산문에 머물 때, 아득한 유년의 추억에 젖어 노을처럼 붉게 타오를 때가 있었다. 그리움에 목마른 눈빛은 차라리 늘 울고 있는 새의 노래인지 모른다. 비바람에 늘 글썽이는 홍도의 원추리꽃인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쓸쓸하고 가냘퍼서 가는 이슬만 나려도 비틀거린다. 먼 곳에 대한 간절한 동경과 그리움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성정에 닿아 있는 까닭이다. 산등성이 너머 파랑새와 무지개와 별과 흰구름과 먼바다와 파란 꽃을.. 2023.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