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도生之徒!
사지도死之徒!
노자의 <노자> 50장 어디 나오는 구절...
사람의 에너지, 맘몸(心身)의 생기를 태우는 것을 생지도生之徒 사지도死之徒 라 하는데..
일생을 살게 하고 죽게 하는 생사生死의 무리가 몇이냐 하면 열하고 셋이라 한다.
십삼도十三徒...
희노애락애오구
喜怒哀樂愛惡懼
일곱하고,
안이비설신의
眼耳鼻舌身意
여섯을 합쳐 십삼도十三徒 라 한다.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싫음惡 그리고 두려움懼
등이 사람의 생기를 태우면서 일생의 속도를 노략질하고,
눈眼은 아름다운 모습을 탐하고
귀耳는 아름다운 소리를 탐하고
코鼻는 향기를 탐하고
혀舌는 맛을 탐하며
몸身은 감촉을 탐하고
마음意은 온갖 욕심의 짐을 싣고서 일생을 끌고 가는 심신의 생기를 쥐락펴락 한다.
이놈의 열셋의 무리가 인간 生死 일생을 밀고 당기고 밀치고 설치면서
가녀린 일생을 달리는 내 몸뚱이의 생기를 탕진하고 마는 무리들이라는 것이다.
하루를 살았다는 말은
하루 죽었다고 하는 말과 다를까 같을까...?
그렇구나! 하루 산 것은 곧 하루 죽은 것이구나!
생기, 나를 살게 하는 에너지...
내 맘과 몸은(心身)은 이 생기를 태우면서 일생이라는 원둘레를 달리는 자동차나 한가지다!
우리의 一生이란 딱 한 번 돌 수밖에 없고 뒤돌아가 다시 달릴 수도 없는 외줄기 길인 것이 분명하다.
대학입시에는 재수라는 것이 있지만 인생에는 재수가 없다.
一生이란 그 종점은 딱 정해져 있지만 얼마를 더 달려야 그 종점에 다다를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누구든 한 바퀴 일생의 원둘레를 밤낮 멈춤 없이 달리는 것이
生死, 일생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 길이 아름다운 길이기를 그 길이 자연의 길이기를... 작은 소망 하나 있다!
십삼도 十三徒...이놈의 열셋 무리들을 연약한 내가 어찌 다 감당하랴!
어제도 오늘도 비는 내리고
애닲은 일생의 길에 다시 못 올 봄날이 가고 있다.
20240507, 오금동 우거에서 솔물새꽃(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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