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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기 위한 독서

인구 붕괴,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by 솔물새꽃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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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올라 먼 데 바다를 바라본다, 눈 앞의 나의 문제들이 아주 작아 보일 때가 있는 까닭이다! 망망한 바다를 보며 멀리 길게 보며 살 일이다!
높은 산에 올라 먼 데 바다를 바라본다, 눈 앞의 나의 문제들이 아주 작아 보일 때가 있는 까닭이다! 망망한 바다를 보며 멀리 길게 보며 살 일이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미국의 한 교수가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듣고 보인 반응은 자못 우리를 슬프게 한다. 끝내 절망케 한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 퇴직 후 세상 기별을 전하는 티브이 신문 인터넷 매체를 끊고 살아온 터라... 뜬금없이 놀란 기사를 전해 준 지인과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리를 씁쓸하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심한 박탈감 배신감 통증이 느껴지는 자괴감 분노 허탈감 심지어 두려움까지 오만 불길한 부정심리를 펄펄 들끓게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앞을 보자, 희망을 보자, 미래를 바라보자!
지금까지 지나온 길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앞을 보자, 희망을 보자, 미래를 바라보자!

 
***

EBS에 따르면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여성, 노동, 계급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그만큼 출산율을 비롯해 전 세계 인구 동향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조차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왔던 셈이다.
 
EBS는 저출생 시대의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을 마련해 방송한 바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당연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OECD 중 1위인 이스라엘이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 한국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할 수 있다. 35위인 일본의 출산율은 1.33명이다. 심지어 꼴찌에서 두 번째(37위)인 이탈리아의 합계출산율도 1명이 넘는 1.24명이다.
 

한국은 2007년, 2012년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점, 도를 넘는 높은 집값 상승율, 사교육비 부담과 자녀 교육에 대한 두려움 등이 출산을 꺼리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적인 이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X(옛 트위터)에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를 겪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를 게시하며 이 같이 말한 뒤 “출산율이 변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인구의 6%는 330만 명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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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나라 함선의 함장은 있는가!
과연 이 나라 함선의 함장은 있는가!

 
"3세대 안에...!" 이들 전문가의 해석 전망이 이 나라를 일깨우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간절히 바란다! 나는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다. 나에게는 다른 힘이 없으니 더욱 슬프다. 이 나라의 길 이 나라의 강은 세세연년 장구히 흘러가야 할 것 아니겠는가...!
 

정말
놀랍고
분하고
두렵고
서러운
밤이다...
 
이 땅
이 나라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많은 분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일까...!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라의 교육이 붕괴하고!
나라의 아이들 씨가 말라가고!
나라의 청년들 심장이 병들어 머저가고 있는데...!
 
 
정부 요직에 있는 분들은 정작 나라의 운명이 걸린 명재경각의 급한 일은 외면한 채 무엇을 탐하고 있을까?
 
이들에게 나라는 있는가? 이들에게 나라의 미래는 있는가? 이 나라는 누구의 나라인가?
 
도전과 응전의 역사의 길,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자!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주자!
도전과 응전의 역사의 길,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자!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주자!

과연 이 나라 함선의 함장은 있는가!

분노 울분 탄식 슬픔 허탈감 배신감 자괴감이 심히 들썩인다! 펄펄 끓는다!

어찌 아파하지않으리오,

나의 강 나의 길은 내가 이 땅 이 나라를 떠난 후에라도 흘러갈 것인데,

그 강줄기 더 맑아지고 더 깊어지며 흐르고 흘러야 할 것인데,
 

어찌 아파하며 몸서리치며 떨지  않으리오,

나의 강 나의 길은 내가 이 땅 이 나라를 떠난 후에라도 흘러갈 것인데, 물길 유장하고 맑아지면 얼마나 좋으랴!
나의 강 나의 길은 내가 이 땅 이 나라를 떠난 후에라도 흘러갈 것인데, 물길 유장하고 맑아지면 얼마나 좋으랴!

 

 

20230824, 비 내리는 처서의 밤 오금동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