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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쓰기

나는 여전히 '오래된 미래'를 꿈꾼다!

by 솔물새꽃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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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책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가장 확실한 유산은 책읽는 문화이다!
나는 여전히 책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가장 확실한 유산은 책 읽는 문화이다!

 
 

장일순 선생의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간디의 물레’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쌀과 민주주의’
‘땅의 옹호’ ‘녹색평론’
C.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 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와 권정생의 ‘우리들의 하나님’!

이 저작들은
김종철 선생의 녹색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김종철 선생이 하늘 가신지 벌써 수년이 훌훌 지나갔다
빗소리 잔잔히 흐르는 아침, 고 김종철 선생을 추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 창가 빗소리에 젖는다
 
우주와 지구와 살아있는 모두의 미래와
더불어 사는 생태적 삶을 사랑하신 분
생명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것의 존재 의의를 역설하신
생명, 생태, 땅, 상생공존相生共存 녹색운동의 전도사!
 
사랑의 길,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 눈물의 길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신 한 사람의 거룩한 선택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부디 고이 잠드소서...!
 
영문학자로 평론가로 현직 교수로
견고한 인생 누릴 수 있었던 김종철 선생
그가 평탄한 비단길 다 버리고
'녹색평론' 고난의 길을 고수하려 할 때
그의 저작과 녹색평론사에서 간행한
자본주의와 문명을 비판한 글과
모든 생태 환경 관련 도서들을 읽을 때 생각난다
그 흙 속에 묻힌 진주 같은 이름들 생생하다
 
장일순 선생의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간디의 물레’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쌀과 민주주의’
‘땅의 옹호’ 격월간 잡지 ‘녹색평론’
C.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 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와 권정생의 ‘우리들의 하나님’이
녹생평론사와 자연환경 생태 운동가 김종철 선생의
열정과 혼이 꽃피워낸 고귀한 유산들이다
 
누구나 인생길 몇 번의 고비와 전환점이 있을 것인데
그때마다 나와 아이들은 이 책들을 만나
김종철 선생의 인도함 받아 그래도 빛의 길을 걸었다
나와 학생들의 평생 사유의 틀이 되어준 고마운 책들
세계 인식의 관점을 마련해 준 고마운 작가들
이 책과 저자들이 깨우쳐준 놀라운 진실들
그 아무도 말하지 않은 숨은 비밀
빛 가운데 찬란하게 나를 만나준 명료한 진리들
아이들과 함께 세계에 눈 떠갈 때 '간디의 물레' '오래된 미래' 생각난다
 
사유의 지향이 한 인생의 길을 결정짓는
놀라운 갈림길이 된다는 것을,
책과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우쳐준 분!
 
‘오래된 미래’와 라다크의 원시적 삶과 환경과 언어는
인류가 나아갈 미래의 길이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노르베리 호지 스웨덴 언어학자와의 만남,
이 금발의 여인은 라다크를 체험한 후 산업문명의 실상을 알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생태 운동가가 되어
한국을 여러 번을 다녀갔다
 
김종철 선생과 녹색평론사에서 출판한 도서를 읽을 때
나와 많은 학생은 강과 산과 바다와 들을 파괴하는
잔인무도하게 생명과 자연을 유린한 탐욕의 인간들과
문명과 개발을 숭배하며 예찬하는 자들에게 얼마나 분개하였던가
 
이들은 오직 경제 성장만을, 오직 부富만을
오직 돈을, 오직 발전만을, 오직 ‘나’만을
최고의 위치에 두고, 최고의 가치로 삼고 우상처럼 섬겼다
성장제일주의와 인간중심주의와 거대 자본 권력과 첨단 기술을
이들은 전가의 보도寶刀처럼 신봉하고 신처럼 섬겼다
 
이들은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 인간 존재의 유한성
인류의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행복을 외면한 자들이다
이들이 얼마나 용렬庸劣하고 무지한 자들인가
인류에게 얼마나 큰 죄를 범했는가를 알고 나서
이들이 큰소리치고 큰 힘을 행사하는 이 시대를
얼마나 슬퍼하였던가, 얼마나 두려워하였던가
 

생명을 사랑하여 늘 기도한 저 두 손의 간절함...!
생명을 사랑하여 늘 기도한 저 두 손의 간절함... !




(20240520, 솔물새꽃의  교정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