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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기 위한 독서

부끄러움, 윤동주 '서시'에서 배우다!

by 솔물새꽃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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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노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노라...!

윤동주 시인은 그의 '서시'에서 절절히 노래하였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

 

부끄러울 치, 양심의 부끄러움은 귀로 마음을 듣는 일이다,

스스로 자기 마음을 듣는 일이 부끄러운 마음, 곧 양심이다!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살 일이다,

우리가 하늘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옛 성현 맹자는 부끄러움이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후인에게 가르쳤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이 부끄러운 일인지 아닌지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맹자는 '맹자' 주석에서 부연하였다.

 

하늘... 하늘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거울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야 하리라!
하늘... 하늘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거울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야 하리라!

 

사람이 부끄러운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부끄러운 마음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부끄러워할 일이 없다.”

- (인불가이무치 무치지치무치의 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無恥矣) -

 

부끄러움은 한자로 '치恥'라고 쓴다.

풀이하면 귀 이()와 마음 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귀로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먼저 잠잠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올바른 일인지 판단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잘못을 저지른 후에라도 부끄러운 마음이 있다면

회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간의 마음이 지향하는 평화와 조화와 안정은 하늘을 바라보는 맑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인간의 마음이 지향하는 평화와 조화와 안정은 하늘을 바라보는 맑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잃어버린 '나'를 찾듯이 아청 하늘을 보듯이! (tistory.com) 

 

(20230625, 솔물새꽃의 오금동일기에서)

 

#윤동주 #서시 #맹자 #부끄러울 치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