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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은 그의 '서시'에서 절절히 노래하였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
부끄러울 치恥, 양심의 부끄러움은 귀耳로 마음心을 듣는 일이다,
스스로 자기 마음을 듣는 일이 부끄러운 마음, 곧 양심이다!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살 일이다,
우리가 하늘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옛 성현 맹자는 부끄러움이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후인에게 가르쳤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이 부끄러운 일인지 아닌지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맹자는 '맹자' 주석에서 부연하였다.
“사람이 부끄러운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부끄러운 마음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부끄러워할 일이 없다.”
- (인불가이무치 무치지치무치의 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無恥矣) -
부끄러움은 한자로 '치恥'라고 쓴다.
풀이하면 귀 이(耳)와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귀로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먼저 잠잠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올바른 일인지 판단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잘못을 저지른 후에라도 부끄러운 마음이 있다면
회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20230625, 솔물새꽃의 오금동일기에서)
#윤동주 #서시 #맹자 #부끄러울 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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