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수필쓰기

빛의 아가야!

by 솔물새꽃 2024. 3. 3.
728x90

이렇듯 까마득히 먼 데서 오는 빛을 어찌 감히 바라보랴!
이렇듯 까마득히 먼 데서 오는 빛을 어찌 감히 바라보랴!

 

빛의 아가야!

- (솔물새꽃) 김 삼 규
 

눈이 부셔 눈 뜰 수 없는 빛의 아가야!
귀가 부셔 귀 열 수 없는 빛의 아가야!
 
이렇듯 까마득히 먼 데서 오는 빛을 어찌 감히 바라보랴
이렇듯 아득히 먼 데서 오는 빛의 소리를 어찌 감히 들으랴
 
으, 으으, 으으앙, 으앙 으앙, 으으앙!
 
(긴, 긴, 멀고 긴...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터져나온 탄성! 이 빛의 소리를,
처음 하늘이 열리는 이 개벽을, 지축을 진동하는 태고의 순결한 이 빛과 소리의 울림을,
감동과 감탄과 가슴 들썩이는 눈물의 길이 아니면 어찌 만날 수 있으랴...)
 
하늘 바람을 타고
광막한 빛의 길을 건너
은하의 강을 넘어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날아온
봄의 물망울처럼
빛의 꽃망울처럼
곱디곱고 맑디맑은 아가야!
하늘에서 내린 빛의 천사야!
 

하늘이 열리는 빛의 바람을 타고 광막한 빛의 길을 건너온 빛의 아가야!
하늘이 열리는 빛의 바람을 타고 광막한 빛의 길을 건너온 빛의 아가야!

 
아가의 처음 얼굴, 처음 미소,
첫 울림, 첫소리, 처음 봄(spring), 처음 만남,
처음처럼, 신비한 그 처음이 어디 또 있으랴
처음으로 처음으로 닿아보는 우주의 빛
처음으로 처음으로 들어보는 시공을 흔드는 소리
거대한 아가의 빛과 소리의 꿈틀거림...
처음처럼 신비한 모험의 길을
당당하게 잘도 이겨낸 거대한 우리 아가야!
 
아늑한 엄마의 품에서
옹골찬 생명의 씨앗으로 발아하여
엄마의 영토를 열어젖히고 단호히 담대하게
이 세상 빛 가운데로 날아온 빛의 천사야!
 
우리 아가는 별빛이구나
우리 아가는 달빛이구나
우리 아가는 햇빛이구나
이 세상 우리 아가는 물빛 영롱한 꽃이구나
 
아가의 까만 머리와 이마와 눈과 코와 입과 입술은
거대한 아가의 우주, 우주의 조화,
거룩한 생명의 아가야!
 
수 억만 년 태초의 빛을 안고
빛의 꽃으로 이 땅에 피어난 봄의 아가야!
하늘의 광영한 별빛을
엄마와 아빠와 할비와 할미는 처음 보노라
 
끝이 없는 하늘을 날아 멀고 먼 길
기다리고 기다려 달려온 우리 아가야!
빛의 천사야~ 천사의 노래야~
 

그 얼굴 그 미소로 세상은 온통 만발한 봄이구나!
그 얼굴 그 미소로 세상은 온통 만발한 봄이구나!

 
그 빛으로 세상은 단번에 함박 웃는 기쁨이구나
그 노래로 세상은 일순간 광명한 아침이구나
그 얼굴 그 미소로 천지는 비로소 만발한 봄이구나
 
아가의 얼굴
아가의 숨결에 흐르는
아가의 처연한 생명의 빛을
우리는 온 가슴 온 마음
온 눈물로
온 눈빛으로
온 사랑으로 안아보노라,

꼬옥 안아보노라!
 
하늘과 땅에 찬연히 핀
빛의 천사야!
빛의 아가야!

하늘의 꽃아!

 

6일째 우리 새벽이... 무럭무럭 하루 다르게 자라는 게 말똥말똥한 눈에 보인다!

 

처음 안겨보는 엄마의 품 처음 안아보는 아가의 심장... 성스럽고 정결하고 거룩한 엄마와 아가의 처음 포옹!

 

아가를 출산한 산모라고 누가 믿을까...♡! 아빠에게 유리구슬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우리딸이 엄마가 되다니...🙏💜

 

 

 

* 2024년 2월 27일 오전 11시 11분에 이 땅에 빛으로 내려온
우리 아가를 축복하며, 사위와 딸을 더욱 사랑하고 더 꼬옥 위로하며 지은 찬가! 
 
20240303 '연세웰드림내과 ㅣ건강검진센터' 창가에서 솔물새꽃 김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