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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쓰기

참 좋은 사람,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을까!

by 솔물새꽃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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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 참 소중한 당신, 우리는 서로를 부르고 있는 것일까!
참 좋은 사람, 참 소중한 당신,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 사람의 일생을 만나는 참으로 놀라운 순간일 것이야.

한 사람의 말과 언어와 생각과 가치와 지향이 내게 오는 일이니까,
그 누구의 눈빛과 표정과 주름진 이마와 얼굴의 검은 반점과 듬성듬성한 머리는
그 사람을 스쳐간 세월의 발자국이요, 생애를 서술한 이야기가 분명하니까,

한 사람 생애의 모든 것은
- 눈물과 땀과 시련과 기다림과 아픔과 한숨과 절규와 긴 외로움과 고독까지도
우여곡절迂餘曲折의 긴 시간이 고스란히 살아 흐르는
동해 삼척 대금동굴과 환선굴 속 종유석과 석순이의 눈물 젖은 오랜 기다림의 결정結晶 같은 것일 거야.

아, 누구를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아, 누구를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아, 누구를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아, 누구를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누구든 그 얼굴과 걸음걸이와 말과 표정과 눈빛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남기 마련이요,
그 사람이 걸어온 울퉁불퉁한 길의 그림자도 어렴풋이 비치고 있을 것인데...

아, 누구를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참 소중한 한 사람의 일생과 대면하는 순결한 만남의 의미!  

참 소중한 누구를 만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까닭이다. 
 
生의 보람과 즐거움이 무엇이랴, 참 좋은 사람, 참 소중한 누구를 만나는 일 아니랴,

늘 기다리는 마음이 뜨거움으로 들끓듯이 봄을 기다리는 복수초의 가슴은 겨울을 녹이고도 남는다! (한라산 중산간에서 Photo by 마르마레 이동진)
늘 기다리는 마음이 뜨거움으로 들끓듯이 봄을 기다리는 복수초의 가슴은 겨울을 녹이고도 남는다! (한라산 중산간에서 Photo by 마르마레 이동진)

 
평소 잘 아는 사람이든 잘 모르는 사람이든 한 사람을 만나는 일에 온 정성 다할 일이다.
그 만남의 순간순간이 연속적으로 접속하여 나의 인생이 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비좁은 나의 가슴 속 세속적인 상념 다 비우고,
번잡하고 오래 묵은 집착과 이기적인 소욕 정갈히 씻어내고,
더 단출하고 더 맑고 고요하게 마음 가다듬은 다음
내 안에 누구(소중한 한 사람)를 정성껏 아주 정결히 맞아들여야 하리라.
 
그 길에서 선善하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나는 좋을까,
거짓과 가식이 없는 참마음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의 만남은 행복의 꽃으로 피어나는 아침일 것이야,
떨어져 있어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 나의 마음은 항상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
나의 설레는 기다림이 될 것이다. 나는 분명 부풀어오르는 기다림 속에서 하루를 살아도 좋을 것이다.
 

참 좋은 사람, 참 소중한 당신,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참 좋은 사람, 참 소중한 당신,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그러므로 참 좋은 사람을 내 안에 들이는 일은,

어린아이처럼 맑은 물의 마음 솔의 향기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성스러운 또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내 안에 품는 놀라운 기적이다!

참 좋은 사람, 참 소중한 당신,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참 맑은 강으로 물길 맑히며 흐르고 싶지 않은가,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늘 기다리며 서로 부르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참 좋은 인연의 길 함께 가는 것이
어쩌면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가는 좁은 길인지도 모른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늘 기다리며 서로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늘 기다리며 서로 부르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20240204, 해거름, 오랜만에 오금동커피에서 오붓한 쉼을 누리며 적는다. 솔물새꽃(김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