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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28

천불동계곡은 힐링 천국, 쉼을 누려보라! 천불동계곡의 물소리를 들어보라, 천불동물소리를 들으며 우렁찬 물줄기를 바라보며 천천히 아주 느리게 걸어보라, 숨차지 않게 느림느림 민달팽이 걸음으로 가벼이 걸어보라, 산을 '등산登山'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다! 산은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겠으나, 산의 숲에 들면 산의 바람 산의 향취 산 그늘에 퍼지는 햇살 새소리의 울림을 내 안에 고스란히 들여볼 일이다. 그리고 맘에 드는 어느 좋은 자리마다 앉아서 산을 느껴보는 것이다. 산의 품에 온전히 나를 맡겨보는 것이다. 천불동에 젖어보라, 천불동을 걸어보라, 천불동 아늑한 품에서 쉬어보라, 물소리가 내 안에 요동할 때까지 앉아 놀아보라, 지치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천불동 물소리 바람소리 솔향기에 내맡겨보라, 천불동 천당폭포 앞에 두 발 뻗고 앉아보라,.. 2023. 6. 24.
월출산 얼레지꽃! 월출산 얼레지꽃! 강진 백운동 별서 원림(白雲洞別墅園林) 자이당自怡堂에* 오래 앉아 월출산* 비경 옥판봉만 바라보다가 구정봉과 천황봉과 구름다리로 이어진 월출의 기암영봉을 걸어보려 산문을 서서히 나선다. 참 산인은 산을 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지긋이 음미하며 산 그림자 산기슭을 길게 배회할 때까지 쳐다만 보다가 월출산 깊고 높은 곳으로 나비 훨훨 날아본다. (나는 아무래도 참 산인은 될 수 없는가 보다.) 강진 성전 경포대에서 시작하여 바람재 구정봉 옥판봉 천황봉 구름다리로 이어진 산행이다. 아~! 구정봉에서 옥판봉 향하는 가파른 능선 그늘 군락 자생하는 얼레지꽃를 만날 줄이야, 이 가녀린 꽃은 어느 먼 별에서 왔을꼬...! 얼레지꽃, 그대는 어찌하여 이리도 고운가 청순하고 소박하고 단출한가 조촐하고 수수.. 2023. 6. 22.
요산요수, 나를 받쳐주는 산! 나를 받쳐주는 산을 생각하면 늘 감동의 물결 출렁이는 파도다! 대지가 소중하게 나를 받쳐 준다는 믿음으로 느리게 느리게 나는 산을 걷는다, 산을 온 감촉으로 느끼려면 조용히 가볍게 사뿐사뿐 걸어야 하는 까닭이다, 오감이 열리지 않고서는 산과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을 익히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마 내가 혼자서 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산에서는 일행이 있을 경우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안으로 안으로 침잠하여 내면의 나와 만나는 시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청정한 텅 빈 마음에 산을 들여 산의 말을 듣는 일이 산을 찾는 큰 의의가 아닐까, 더욱이 세상 번잡한 이야기나 돈 얘기를 시끄럽게 함부로 하는 것은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정한 산에.. 2023. 6. 20.
길, 돌아보면 더 잘 보이는 길! 돌아보면 더 잘 보이는 길,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일은 남은 길을 더 잘 가기 위함이다. 길 위에서 길을 보며 다시 길을 간다. 길은 오직 길만이 그 길을 안다. 오직 시간만이 인생을 알듯이... 지나온 길을 아는 일은 가야 할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함이다. 우리의 남은 길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비록 짧을지라도 그 길을 잘 갈 수 있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 산의 길이든 신앙의 길이든 도모하는 사업의 길이든 오늘 하루의 길이든, 그 길이 기쁨과 보람이 흐르는 길이기를 기다리면서, 누구나 길을 가는 나그네로 산다. 자연의 길이 사람의 길임을 나는 믿는다, 물이 흐르는 길이나 저녁놀이 스러지는 길, 계절이 오가는 길과 꽃이 피고 지는 길이 사람의 길과 별반 다를 바 없음을 나는 믿는 .. 2023. 6. 16.